안녕하세요.
무료한 일상을 벗어나기 위해 서울 나들이를 떠나보았습니다.
평소에 워낙 역사를 좋아하는 편이라 역사 관련 영상이나 글들을 많이 찾아보는 편인데요.
오늘은 역사와 관련된 유물 전시를 직접 보기 위해 국립중앙박물관을 찾았습니다.
* 개관시간
월~화, 목~금, 일요일 10:00 ~ 18:00
수, 금요일 10:00 ~ 21:00
관람료 무료
📞 02-2077-9000
🚗 박물관 주차장
(대중교통 이용 추천)
소장 유물이 40만 점이 넘어가는 한국 최대 규모의 박물관인 국립중앙박물관.
고등학교 이후로 정말 오랜만이라 기대를 하면서 방문하였습니다.
지하철 경의·중앙선을 이용, 이촌역에 하차하여 2번 출구 쪽으로 이동하면 박물관 나들길이 나오는데요.
그 길을 따라 나오면 국립중앙박물관을 알리는 표지판을 보실 수 있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 건물 앞에는 이렇게 큰 호수가 있는데요.
주변으로 정원이 잘 조성되어 있어 꽃이 만발할 때는 가족 단위로 놀러 나오는 방문객들이 많다고 합니다.
국립중앙박물관 건물 사이로 보이는 남산타워가 시선을 사로잡네요.
가볍게 사진을 찍고 박물관으로 들어가면 체온을 측정 후 예약한 시간에 맞춰 입장을 합니다.
지금은 회차당 175명의 제한을 두어 방문객을 받고 있어서 인터넷으로 예약을 하고 가시는 게 좋아요.
※ 국립중앙박물관 예약 링크
국립중앙박물관은 우리나라 최대 규모인 만큼 실내가 아주 넓고 구경할 것도 많은데요.
1~3F까지 총 6개의 관과 50개의 실로 구성되어 약 1만 2천여 점의 유물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저는 순서대로 1F부터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역사의 흐름과 마찬가지로 국립중앙박물관 1F 은 선사·고대관부터 시작합니다.
구석기시대의 유물, 경기도 연천 전곡리에서 발견된 주먹도끼(뗀석기)로 전시가 시작이 됩니다.
단순히 돌을 떼어내어 도구나 무기로 사용하던 구석기에서,
신석기, 청동기로 갈수록 무기의 질이 한눈에 봐도 그 차이를 알 수 있을 정도로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과거 역사 프로그램에서 나왔던 것이 기억나는데요.
고조선 시대에도 사진에서처럼 발전된 마차가 도시를 가득 채우고 있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유물입니다.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고조선은 더 발전되고 앞선 문화를 가진 나라였던 것 같아요.
고조선의 뒤를 이어 동북아를 호령했던 고구려의 금동관과 고구려와 신라의 관계를 알 수 있는 중요한 유물인 호우명 그릇입니다.
얼마 전 경주에 방문했을 때는 금관총에서 나온 금관과 금허리띠를 봤는데요.
서울에서는 황남대총에서 나온 금관과 금허리띠를 보게 되었네요.
전체적인 모양이 거의 유사하지만 디테일은 조금씩 달라 보였습니다.
신라 진흥왕이 한강 유역을 차지했었다는 증거인 진흥왕 순수비도 여기 있네요.
비봉에 있던 것을 금석학 대가인 추사 김정희 선생이 비문의 내용을 해석하여 진흥왕 순수비인 것을 알아내었다고 하죠?
유물들을 구경하며 그 내용들을 살펴보는 게 너무 재미있고 좋았는데요.
선사·고대관만 보는데도 시간이 꽤 오래 걸렸어요.
하나도 빠짐없이 다 보려면 하루가 한참은 모자랄 것 같아 최대한 빨리 보려고 노력했답니다.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인 직지부터 고려시대에 쓰인 삼국사기와 조선 전기에 쓰인 고려사도 직접 볼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유물들을 실제로 볼 수 있다는 것이 아주 좋았는데요.
특히 더 좋았던 것이 있습니다.
바로 디지털 실감 영상관에서 전시하는 영상들이었는데요.
1F에 있는 영상관 1에서는 '금강산에 오르다'라는 테마와 '왕의 행차, 백성과 함께하다'라는 테마로 영상을 상영하고 있었습니다.
요일마다 상영하는 영상이 다르니 홈페이지를 참고하신 후 방문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금강산에 오르다'는 금강산을 소재로 한 조선 후기 실경산수를 아주 예쁜 영상들로 만들어 놓았고요.
'왕의 행차, 백성과 함께하다'는 정조의 화성행차의 기록화를 토대로 창덕궁에서부터 화성에 행차하는 모습을 3D의 모습으로 구현하여 볼거리를 제공하였습니다.
영상에 나오는 음악이나 그 색감들이 너무 예뻐 넋 놓고 한참을 보다 나왔습니다.
이 외에도 1F에 고구려 안악 3호 무덤, 덕흥리 무덤, 강서대묘를 묘사해 영상으로 만든 영상관도 있고요.
2F 에는 VR 체험을 할 수 있는 영상관도 있으니 관심 있는 분들은 모두 들러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계속 둘러보면서 제작 연대와 제작지가 기록된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고구려 불상과
한 다리를 다른 쪽 무릎 위에 얹고, 손가락을 뺨에 댄 채 생각에 잠겨있는 모습의 반가사유상(국보 제83호)도 볼 수 있었습니다.
1F만 거의 3시간 정도 구경한 것 같은데요.
2F과 3F은 지쳐서 정말 일부만 보다가 내려왔답니다.
특히 3F에 있는 조각·공예관에 엄청난 가치가 있는 도자기 공예품과 불상 조각품들이 있고,
세계문화관에는 가까운 중국, 일본부터 중앙아시아, 인도·동남아시아, 이집트까지 세계 여러 나라들의 옛 모습과 귀중한 유물 전시를 구경하실 수 있습니다.
다음에는 거꾸로 3F부터 아래로 내려오면서 구경을 해야 할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1F으로 내려와 국보 제86호인 경천사지 10층 석탑을 구경했는데요.
우리나라에서는 드문 대리석 탑으로 일제로부터 무단 반출되었다가 환수된 귀중한 유물이라고 합니다.
정말 유익하고 재미있는 시간이었지만 막바지에는 다리도 아프고 조금 지쳤던 관람이었습니다.
그래도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박물관인 만큼 그 전시 내용이 질 높고 가치 있는 곳이었습니다.
거기다 입장료가 무료기 때문에 언제든 자주 방문해도 너무 좋을 것 같아요.
여러분들도 포스팅 보시고 국립중앙박물관 많이 방문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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