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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추석 차례상 차리는 법 순서 지방 쓰는 법

by 그대지금 2022. 8.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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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추석이 2주 앞으로 성큼 다가왔습니다. 매년 명절 때마다 조상님들을 위해 차례를 지내시는 분들이 많이 계실 텐데요. 그중에서도 매년 차례상을 차릴 때마다 음식의 위치나 놓는 방법 등이 헷갈려 고민이신 분들을 위해 차례상 차리는 법과 더불어 차례 지내는 순서, 주의사항, 지방 쓰는 법까지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추석 차례상 차리는 법

차례상은 기본적으로 5열로 차리는데 조상님을 모신 신위가 있는 쪽을 1열로 보시면 되고, 제주가 바라보는 방향에서 오른쪽이 동쪽, 왼쪽이 서쪽이 됩니다. 각 열마다 놓아야 할 음식과 위치가 다 다른데 그것에 대해 1열부터 자세히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추석-차례상-사진
추석 차례상 음식 위치

  • 1열 : 밥(반, 메)과 국(갱), 시접, 잔반 등
    。반서갱동(飯西羹東) : 밥은 서쪽, 국은 동쪽
    。시접거중(匙楪居中) : 수저를 담은 그릇(시접)은 신위의 앞 중앙
    。잔서초동(盞西醋東) : 술잔은 서쪽, 초접은 동쪽
  • 2열 : 적(어적, 육적, 소적)과 전(육전, 어전)
    。동두서미(東頭西尾) : 머리는 동쪽, 꼬리는 서쪽
    。어동육서(魚東肉西) : 생선은 동쪽, 고기는 서쪽
    。적접거중(炙楪居中) : 적(구이)은 중앙
    。배복(背腹)방향 : 뉘어 놓는 것(어적)은 배가 신위 쪽, 바르게 놓는 것(계적, 생선포)은 등이 위 쪽
  • 3열 : 육탕(고기), 소탕(채소나 두부), 어탕(생선) 등 탕의 개수는 홀수
    。어동육서(魚東肉西) : 생선은 동쪽, 고기는 서쪽
  • 4열 : 포, 나물, 간장, 김치, 식혜 등
    。서포동혜(西脯東醯) : 포는 서쪽, 혜(식혜)는 동쪽
    。숙서생동(熟西生東) : 익힌 나물은 서쪽, 생김치는 동쪽
  • 5열 : 대추, 밤, 배, 감, 사과, 과자류(한과, 약과) 등
    。조율이시(棗栗梨枾) : 대추, 밤, 배, 감
    。홍동백서(紅東白西) : 붉은 과일은 동쪽, 흰 과일은 서쪽

이렇게 각 열마다 놓아야 하는 음식과 위치를 진설과 함께 정리하여 적어두었으니 차례상 차리실 때 참고하시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추석 차례 지내는 순서

다음은 추석 차례 지내는 순서입니다. 차례를 지내기 위해 차례상을 차리는 것만큼 그 순서를 아는 것도 중요하겠습니다. 각 집안마다 어느 정도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한번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1. 강신 : 제주가 향을 피우고 집사가 따라주는 술이 든 술잔을 향 위로 3번 돌린 후 조상님께 2번 절을 한다.
  2. 참신 : 참석한 모든 사람이 2번 절을 한다.
  3. 진찬 : 윗대 조상의 신위부터 차례로 밥과 국을 모신다. (추석에는 떡국, 설에는 송편)
  4. 헌주 : 제주가 직접 술을 따라 올리고 2번 절을 한다.
  5. 삽시상저 : 송편에 숟가락을, 젓가락을 적이나 편에 올려놓는다.
  6. 시립, 유식 : 참석한 모든 사람들이 무릎을 꿇고 조용히 앉아 있거나 자리를 비워 조상님께 식사를 권유한다.
  7. 철시복반 : 숟가락을 거두고 밥그릇의 뚜껑을 닫는다.
  8. 사신 : 조상님을 보내드리는 순서로 술을 올리지 않고 참석한 모든 사람들이 2번 절을 한다.
  9. 신주 들여모시기 : 지방을 사용한 경우 태워서 재를 향로에 담는다.
  10. 철상 & 음복 : 차례상을 정리하고 음식을 함께 나누어 먹는다.

이렇게 차례 지내는 순서를 찾아보고 작성해보니 저희 집안에서 하고 있는 순서와 어떻게 다른지, 각 순서마다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알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도 차례 지내는 순서뿐만 아니라 그 의미도 한번 되새기면서 차례를 지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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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차례 지낼 때 주의사항

돌아가신 조상님을 모시는 행사인 만큼 의복이나 음식 등에 있어서 주의할 점도 몇 가지 있습니다.

  • 적색 의복을 피하고 남자는 왼쪽, 여자는 오른쪽에 선다.
  • 복숭아처럼 솜털이 있는 과일은 쓰지 않는다. (혼을 쫓는 과일)
  • '치'로 끝나는 생선은 사용하지 않는다.
  • 고춧가루나 마늘 같은 향이 강한 양념은 사용하지 않는다.
  • 추석에는 밥 대신 송편을, 설 때는 떡국을 놓아도 된다.

 

추석 차례상 지방 쓰는 법

마지막으로 추석 차례상 위에 올라가는 신위에는 지방이 필요합니다. 먼저 지방은 신주가 없는 집안에서 종이에 글을 적어 신주 대신 사용하는 상징적인 것인데요. 지방은 돌아가신 조상님의 위를 모시는 신성한 것이기 때문에 아무 종이에나 글을 쓰지 않고, 아무 글씨나 적지 않습니다. 그럼 지방을 어디에 어떻게 작성해야 하는지, 그리고 지방에 적힌 글은 무엇을 의미하는지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추석-차례상-지방-쓰는-법

  • 가로 6cm × 세로 22cm 정도의 깨끗한 한지에 붓펜을 이용
  • 한지는 직사각형이 아닌 상단 모서리를 자르거나 접어서 사용
  • 한 사람일 경우 중앙, 두 사람일 경우 남자 조상은 서쪽, 여자 조상은 동쪽
  • 고인과 제주의 관계, 고인의 직위와 부군(남성), 본관 성씨(여성), 신위 순으로 작성

남성의 경우 관직이 없을 시 학생부군신위는 동일하고 제주와의 관계에 따라 아래와 같이 앞부분만 바꿔 작성하면 됩니다.

남성

  • 고조부 : 현고조고
  • 증조부 : 현증조고
  • 조부 : 현조고
  • 부 : 현고
  • 백부 : 현백부
  • 형 : 현형
  • 동생 : 망제
  • 아들 : 망자
  • 남편 : 현피

여성의 경우 남편이 관직이 있으면 부인(夫人), 없으면 유인(孺人)을 써서 부인+본관 성씨+신위 또는 유인+본관 성씨+신위까지는 동일하고 앞부분만 아래와 같이 바꿔 작성하면 됩니다.

여성

  • 고조모 : 현고조비
  • 증조모 : 현증조비
  • 조모 : 현조비
  • 모 : 현비
  • 며느리 : 망부
  • 아내 : 망실

 

이렇게 추석 차례상 차리는 방법부터 지방 쓰는 법까지 알아보았습니다. 매년 하는 행사여도 할 때마다 헷갈리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은데요. 그래도 제가 작성한 내용들이 이번 추석 차례를 지내시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다들 즐거운 2022년 추석 보내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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