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첫날부터 충남 아산, 논산을 거쳐 통영까지 내려갔는데요.
하루 종일 땀도 흘리고 이곳저곳 많이 돌아다니다 보니 지칠 대로 지친 상태였어요.
통영에서 이순신공원까지 한 바퀴 다 돌고 숙소로 들어가 잠시 쉬다가 저녁을 먹으러 나갔어요.
숙소 근처에 평이 좋은 통영 다찌집이 있어서 가보기로 했답니다.
고래섬다찌
다찌 1인 20,000원 (2인 이상 주문 가능)
소주 5,000원
맥주 5,000원
음료수 1,000원
* 영업시간: 저녁 6시부터 영업 시작
📞 055-646-9453
🚗 식당 전용 주차장은 없음
제가 간 다찌집은 고래섬다찌 라는 곳인데요.
인터넷에 평이 좋은 만큼 찾는 손님들도 많았어요.
핸드폰 번호를 적어놓고 1시간 정도 기다린 끝에 자리를 잡을 수 있었어요.
다음에 갈 땐 오픈 시간에 딱 맞춰서 가야 될 것 같아요.
입구에는 생선들이 가득한 수조도 보이네요.
고래섬다찌 메뉴판은 간단했어요.
다찌 1인 20,000원에 술과 음료수가 전부였어요.
다찌라는 말은 일본어 '다치노미'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가장 유력합니다.
다치노미는 '선 채로 마신다'는 뜻으로 바다에서 돌아온 통영의 어부들이 즐겨 찾는 일본식 선술집이었어요.
과거 다찌는 술을 시키면 안주가 따라 나오는 식으로, 술을 더 많이 시킬수록 더 좋은 안주가 나왔는데요.
하지만 지금은 술은 적게 마시면서 많고 좋은 안주를 찾는 관광객들이 많아져 한상차림 형태인 반다찌로 많이 바뀌었다고 해요.
어쨌든 저희도 반다찌 형태인 1인 20,000원 메뉴와 술을 함께 주문했어요.
제일 먼저 애피타이저로 죽이 나와서 허겁지겁 먹어치웠답니다.
하루 종일 땀 흘리며 돌아다니고 웨이팅도 1시간까지 하고 나니 배가 너무 고팠거든요.
그리고 시원한 맥주와 소주를 주문해 소맥도 함께 마셨어요.
시원한 소맥을 마시니 갑자기 에너지가 생기면서 신이 나더라고요 😅
본격적으로 다찌집에 어울리는 메뉴들이 나오기 시작했는데요.
오이, 전, 해조류 무침부터 꼬막, 새우, 가리비까지 안주로 하기 좋은 음식들이 한꺼번에 나왔어요.
하나하나 신선하고 정말 맛있었어요.
생선을 양념한 것과 콘치즈, 문어 등 술을 마시고 있으면 차례대로 조금씩 안주를 가져다주시는데요.
다음엔 어떤 안주가 나올지 기대하는 재미가 있었어요.
역시 메인은 회겠죠?
참돔 회와 멍게, 전복이 함께 나왔는데요.
멍게는 향이 너무 좋았고 전복은 전혀 비리지 않고 씹는 맛이 오독오독 좋았어요.
참돔도 부위별로 쫄깃하기도 하고 부드럽기도 하면서 신선하면서 맛도 최고였어요.
안주가 좋으니까 술도 술술 들어가더라고요.
소맥을 시작으로 동생과 소주를 3병은 마신 것 같아요.
매운탕, 회무침, 생선구이도 나오고 초밥도 사람 수만큼 나왔는데 감질났지만 정말 정말 맛있었어요.
초밥은 추가 주문을 할 수 있는데 다음에 가면 초밥 추가도 한번 해볼까 봐요.
나온 안주 중에 가장 신기했던 건 붕장어 수육이었어요.
난생처음 보는 비주얼에 약간 거부감이 들었지만 막상 먹어보니 맛있더라고요.
부드럽게 씹히면서 고소한 게 뒷맛이 오징어가 생각나기도 하고 아무튼 맛있었어요.
직원분께서 콜라겐이 많으니 어머니께 많이 드시라고 하시더라고요.
평소 통영을 자주 다니면서도 다찌집은 쉽게 들어가지 못했었는데,
막상 가보니 가족들과 술 한잔하며 좋은 시간 보내기 아주 좋은 곳이더라고요.
앞으로 통영에 가면 하루 저녁은 무조건 다찌집에 갈 거 같아요.
다찌집마다 분위기도 다르고 음식이나 서비스도 다 다르겠지만,
고래섬다찌는 직원분들의 친절함, 음식, 분위기 모든 면에서 만족하고 나온 곳이었어요.
혹시 통영 다찌집 어딜 가야 하나 고민하시는 분들은 고래섬다찌 한번 다녀와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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