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제주 여행에서 명월국민학교라는 이색 카페를 가게 되었는데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제주도 시골 마을의 폐교된 학교를 꾸며 카페로 만든 곳이에요.
30여 년 전쯤 학생 수가 줄어서 폐교가 되었다가,
명월리 마을회에서 제주도 교육청으로부터 폐교된 학교를 임대해 카페로 꾸며 문을 열었다고 해요.
명월국민학교
* 영업시간
10:00 ~ 18:30
명월 커피 5,000원
피카츄 돈가스 1,500원
📞 070-8803-1955
🚗 주차장 넓음
명월국민학교는 한림읍 명월리에 위치하고 있는데요.
들어가는 입구부터 어릴 적 다니던 초등학교 대문이랑 똑같아서 추억을 떠올리게 하더라고요.
대문을 지나 한쪽 주차장에 주차를 하면 바로 눈앞에 넓은 운동장이 펼쳐져 있어요.
인생네컷을 찍을 수 있는 트레일러도 있었고요.
건물이 폐교 건물이다 보니 그냥 학교 그 자체였어요.
간단한 안내문을 읽고 '커피반'으로 향했습니다.
카페는 명월국민학교라는 이름답게 커피를 마실 수 있는 '커피반',
여러 가지 소품들을 구매할 수 있는 '소품반',
전시품이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갤러리반' 등으로 구분되어 있었어요.
커피반 앞에는 이렇게 테라스도 있어서 날씨 좋은 날은 테라스에서 음료를 마셔도 좋을 것 같았어요.
학교 콘셉트답게 바닥도 나무 바닥에, 테이블과 의자도 온통 나무였어요.
걸어 다니며 들리는 나무 바닥의 삐그덕 소리는 더욱더 어릴 적 추억이 떠오르게 만들어 주었어요.
카운터 앞에는 이렇게 추억의 문방구 과자도 팔고 있었어요.
어렸을 적 좋아하던 맥주 맛 사탕이나 쫀드기들도 많이 있었고요.
특히 이 피카츄 돈가스가 눈에 확 띄었습니다.
어렸을 때 그렇게 좋아했는데 마음껏 사 먹지 못했던 피카츄 돈가스!
어른이 되어서 좋은 것은 이런 걸 마음껏 사 먹을 수 있다는 것이죠 ㅎㅎ
바로 피카츄 돈가스 하나를 고르고, 명월 커피를 시켜서 자리를 잡았어요.
커피반 안에 있는 자리나 테라스도 좋았지만, 저는 이 복도에 있는 창가 자리가 아주 좋았어요.
학교의 기다란 복도의 모습도 좋았고, 창가에서 바라보는 창밖도 좋았어요.
드디어 앉아서 피카츄 돈가스를 먹었는데요.
웬걸, 어렸을 때 먹던 그 맛있는 피카츄 돈가스가 아니었어요.
같은 맛인데 제가 너무 커버린 걸까요?
어른이 되면서 너무 맛있는 음식들을 많이 먹은 걸까요?
실망 아닌 실망을 하며 결국 조금 남기고 나왔답니다.. ㅎ
음료를 어느 정도 마시고 소품반 구경을 갔더니 뽑기가 있더라고요.
친구랑 하나씩 해보자고 해서 불량식품 하나와 비눗방울 장난감? 하나를 뽑았습니다 ㅎㅎ
조금 가지고 놀다 친구가 떨어트려서 금방 깨져버렸지만, 잠시 어릴 때로 돌아가 비눗방울도 좀 불었네요.
어렸을 때도 보기 힘들던 풍금도 있고요.
그 옆엔 티브이 프로그램에 나오는 명월국민학교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어요.
제주도에 정말 많은 카페가 있지만,
어릴 적 추억도 떠올리며 이색적인 분위기를 느끼고 싶으신 분들은 명월국민학교 한 번쯤 가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 )
추천추천드립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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